어느 집안이든 형제간에 다툼이 있을 때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은 듯 이렇게 말씀하십니다.
“다 싸우면서 크는거야”
이성에 눈을 뜨고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.
“다 아프면서 성숙해지는 거야”
일례를 든 것이지만, 우리의 삶 속에는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건사고가 많습니다. 그 전쟁같은 사건사고를 겪으면서, 하나씩 깨우쳐가기도 하지만 전쟁을 치르는 순간부터 고통은 자연스레 따라옵니다.
사랑은 고뇌으이 시작이라고 합니다. 사랑에 빠지면 이미 마음을 흐트러지고, 머리속은 복잡해집니다. 판단력이 흐려져 ‘제눈에 콩까지’라는 말까지 있습니다. 하지만 그 힘든 감정을 항상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.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사랑받고, 사랑하고 싶어 합니다.
그런데 이 사랑이라는 것은 방향을 잘못 잡으면,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 버립니다. 이것이 집착입니다. 집착은 모든 이들을 가둬놓는 감옥과 같습니다. 일단 감옥에 갇히면, 넓은 바깥 세상을 볼 수 없습니다. 우울한 고통속에서 삶에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. ‘사랑은 고뇌의 시작’이라는 말이 성립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집착입니다.
누군가를 간절히 사랑한다면, 마음으로부터 자유를 주십시오. 사랑받는 이도, 사랑하는 이도 아무에게도 소유되지 않도록 마음으로부터 풀어줄 때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지속시킬 수 있습니다.